[인터풋볼=울산] 이현민 기자= “팀은 6강 이상을 바라본다. 개인적으로 3~4팀 안에 드는 게 목표다.”

상주 상무 미드필더 신진호(29)가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다짐했다.

상주는 지난 19일 울산 현대와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전반 39분에 터진 신진호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근 원정 2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달렸다. 이날 신진호는 전반 36분 교체로 들어와 3분 만에 김호남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해 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 후반 초반 눈 부상으로 고작 21분을 뛰고 교체됐지만, 남다른 클래스를 뽐냈다.

신진호는 ‘인터풋볼’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울산전에서 오랜만에 골 맛을 봤다.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내고 값진 승리를 챙겼다. 부상 부위는 괜찮다”도 당시를 떠올렸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최근 신진호를 아꼈다. 전남 원정 명단에서 빠졌고, 울산전에서는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별한 부상이나 컨디션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유는 신병들의 경기력과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함이었다. 만약, 경기가 안 풀릴 경우 즉시 투입해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확실한 카드가 신진호다. 울산을 상대로 증명했다.

본인 역시 잘 알고 있었다. “감독님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신다. 최대한 많은 선수가 경기장에 나서서 감각을 찾고 융화될 수 있도록. 우리 선수들은 얼마의 시간이 주어지든 즐겁게 축구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게끔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신진호는 지난해 4월 18일 FC서울을 떠나 상주에 입대했다. 군 생활도 절반이 지났다. 제법 군인 티가 팍팍 난다. 홍철, 유상훈, 임채민, 김남춘, 여름, 윤주태, 김태환, 김호남, 주민규 등 후임들도 대거 가세해 병영생활이 조금 더 편해졌다. 김태환, 김호남, 주민규는 빠르게 적응 후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확실한 스타 플레이어는 없지만, 각 팀을 대표했던 선수들이 즐비하다. 4월에 접어들면 더블 스쿼드 구축도 가능하다.

이에 신진호는 “후임들이 생각보다 군기가 바짝 들어와 놀랐다(웃음). 착하고 실력도 있어 금세 적응하더라.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다. 홍철, 임채민 등은 부대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함께 경기에 나선다면 지금보다 더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지난 시즌 사상 처음으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 6위를 기록했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는 6강 이상을 바라본다. 개인적으로 3~4팀 안에 드는 게 목표”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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