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아르연 로번(33, 바이에른 뮌헨)이 침몰 위기의 네덜란드를 구하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설 생각이다.

네덜란드는 현재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지역 최종예선에서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 26일 한 수 아래인 불가리아에 0-2로 패하며 A조 4위로 떨어졌다. 러시아행이 불발될 위기에 놓였다. 급기야 27일 네덜란드축구협회는 대니 블린트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29일 이탈리아와 친선전에서 프레드 그림 대행 체제로 반전을 노렸지만, 1-2로 졌다.

얼마 전 베테랑 로번은 네덜란드와 함께 또 한 번 월드컵에 진출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그는 2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TV ‘NOS’를 통해 “나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32, 갈라타사라이)는 14년 동안 대표팀에 몸담았다. 많은 감독과 수년 동안 경험을 쌓았다. 팀이 원하는 것, 누가 우리팀에 잘 맞는지 알고 있다. 감독 선임 과정에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로번의 말도 일리 있다. 대표팀과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최근 세대교체에 실패한 네덜란드의 스타는 로번과 스네이더르뿐이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는 “나는 협회와 선수들 사이 연결고리다. 여기서 대표팀 경력을 끝낼 생각이 없다. 그래서 나와 스네이더르가 나서고 싶다”고 주장했다.

현재로썬 루이스 판 할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유력하다. 2012년 7월부터 2014년 7월까지 네덜란드는 이끌었고, 2014 브라질 월드컵 3위에 올랐다. 이에 로번은 “내 리스트에 판 할 감독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네덜란드축구협회 역시 후임 선정에 신중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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