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취재팀 = 호날두의 고향 마데이라의 공항에 설치된 호날두 흉상의 얼굴 모습이 우스꽝스러워 화제가 되고 있다.

호날두가 유년 시절을 보낸 포르투갈 마데이라 섬의 공항은 지난 30일 공항의 공식명칭을 ‘호날두 공항’으로 바꾸기로 했다. 그리고 기념 행사의 일부분으로 공항 내에 설치된 호날두의 흉상 제막식도 했다. 하지만 이날 모습을 드러낸 호날두 흉상의 얼굴 모습은 ‘멋진 호날두’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흉상을 제작한 사람은 이 공항의 전직 청소부였던 산토스(40)씨이다. 산토스씨는 공항 관계자들의 요청으로 호날두의 흉상을 만들었지만 호날두를 직접 볼 기회가 없었고 또한 흉상을 만든다는 이유로 슈퍼스타 호날두를 불러다 모델로 앉혀 놓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할 수 없이 인터넷에서 적당한 호날두 사진을 찾아 참고하며 흉상을 제작했다고 털어 놨다.

15일만에 호날두의 흉상을 만든 산토스씨는 조각에 전념한지 2년 된 초보 조각가였다. 그는 청소부 일을 그만두고 독학으로 조각을 배웠다고 한다.

흉상의 모습이 논란이 되자 산토스씨는 브라질 매체 ‘글로보’와 인터뷰에서 “하느님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 이것은 각자 취향의 문제다. 위대한 예술가들의 작품도 보는 이들에 따라 해석이 다를 수 있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이 흉상을 본 호날두 본인과 그의 애인 돌로레스도 좋은 작품이라며 엄지를 치켜 세웠고 공항 관계자들도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어쨌든 이 흉상의 모습을 본 호날두 팬들의 패러디물이 SNS에 넘쳐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호날두와 함께 이 흉상도 같이 전설이 될 것이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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