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 서재원 기자= 박지성이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왔다. 경기장을 메운 홈팬들은 그에게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마이클 캐릭 테스티모니얼 매치'를 개최 했다. 이 경기는 2006년 맨유에 입단한 마이클 캐릭의 헌신을 기념하기 위한 이벤트 매치였다.

박지성도 당당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출전이었다. 박지성은 에드윈 판 데 사르, 패트리스 에브라, 리오 퍼디난드, 웨스 브라운,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네마냐 비디치, 마이클 캐릭, 폴 스콜스, 대런 플레쳐 등과 함께 맨유08 베스트팀으로 나섰다.

킥오프 30분 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몸을 풀기 위해 경기장에 들어섰다. 캐릭 올스타팀이 먼저 경기장에 입장했다. 환호와 야유가 공존하더니, 야유 소리가 더욱 커졌다. 이는 제이미 캐러거, 존 테리를 향한 야유였다.

얼마 안 있어 맨유08 올스타팀이 등장했다. 엄청난 환호와 박수가 나왔다. 이어 출전 선수들의 이름이 하나씩 소개됐다. 역시 캐러거와 테리에겐 야유가 빗발쳤다.

반면 맨유08 올스타팀 전원에겐 더 큰 환호를 보냈다. 박지성도 그 중 하나였다. 장내 아나운서가 ‘지 성 팍(Ji-sung Park)’이라고 한자씩 외치자, 팬들은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이는 경기 중에도 마찬가지였다. 올드 트래포드를 가득 메운 팬들은 맨유08 올스타팀이 공을 잡을 때마다 선수들의 이름을 외치며 응원했다. 박지성도 몇 차례 날렵한 드리블 돌파를 선보였고, 팬들도 그의 움직임에 반응했다.

이벤트성 경기였기에 치열함을 떨어졌다.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 대신 팬들은 9년 전 영광을 함께 했던 선수들을 다시 한 번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을 여유롭게 즐겼다. 그리고 박지성도 그 추억 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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