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네이마르의 파리 생제르망(PSG) 이적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실제로 PSG가 바이아웃 금액인 2억 2,200만 유로(약 2,885억 원)를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스페인과 프랑스 현지 언론들이 전하고 있다. 왜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를 떠나려고 하는 것일까?

로멜루 루카쿠, 알바로 모라타에 이어 이제는 네이마르의 이적설이 뜨겁다. 지난 17일 스페인 ‘아스’, 이탈리아 ‘디 마르지오’ 등 유럽 매체들은 “PSG가 네이마르의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고, 네이마르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언론들은 한 발짝 더 나갔다. 브라질 매체 ‘에스포르테 인테라티보’는 18일 독점 보도를 통해 “네이마르가 PSG의 오퍼를 수락했다. PSG는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것이고, 몇 주 내에 발표될 것이다”며 구체적인 보도를 전했다. 또한, 네이마르의 아버지가 PSG 관계자를 만났다는 점과 다니 알베스가 네이마르의 이적을 돕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네이마르가 직접 바르셀로나에서 행복하다며 이적설을 잠재우는 것처럼 보였지만 프랑스 이적 소식에 있어서 공신력이 높은 프랑스 일간지 ‘RMC’ 기자 모하메드 부합시는 20일 “PSG 스포르팅 디렉터 안테로 엔리케가 네이마르 부친과 미팅을 준비하고 있다. PSG 디렉터는 네이마르 부친과 계약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협상은 시작됐고, 진전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다시 불을 지폈다.

여기에 스페인 언론 ‘RAC1’은 “네이마르의 PSG행은 이제 실제로 떠오른 옵션이다. 단순한 루머가 아니다. 네이마르가 2억 2천만 유로의 바이아웃 금액으로 PSG로 이적하는 것은 실현 가능하다. 그리고 협상은 아주 진전된 상태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 잔류를 설득하고 있지만 네이마르는 경제적인 이유와 PSG의 프로젝트에 매우 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네이마르는 왜 세계 최고의 클럽 바르셀로나를 떠나려고 하는 것일까? 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22일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떠나고 싶어 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네이마르의 PSG 이적설을 자세히 전했다.

# 메시와의 관계

사실 메시와의 불화는 전혀 없다. 오히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고 ‘1인자’ 메시의 존재감을 인정했고, 상호 보완하며 좋은 호흡을 유지했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4시즌 동안 2인자 역할에 만족해야 했고, 이제는 발전을 위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만약 네이마르가 계속해서 바르셀로나에 머문다면 앞으로 몇 년간은 2인자에 만족해야 한다.

# 브라질 동료들

현재 바르셀로나에는 네이마르와 마음을 나눌 브라질 동료들이 부족하다. 과거에는 절친한 동료 다니 알베스, 아드리아누 등이 있었지만 현재는 하피냐와 더글라스만 남았다. 그러나 이 두 선수도 떠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네이마르는 파울리뉴 등 브라질 선수들의 영입을 원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알베스, 티아고 실바, 마르퀴뇨스 등이 있는 PSG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 PSG행을 원하는 가족

네이마르의 가족들은 PSG행을 원하고 있다. 그의 가족들은 네이마르가 1인자가 되길 원하고 있지만 네이마르는 지난 시즌 아주 좋은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이에 가족들은 네이마르가 정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며 팀 내 위치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고, 네이마르 역시 자신이 부진한 상태라 느끼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 출전과 포지션 문제

네이마르는 팀에서 자신이 중심이 되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에서는 한정된 역할만을 부여받고 있다. 일단 메시는 전 포지션에서 활약이 가능한 선수로 측면과 중앙을 오가고 있고, 수아레스는 박스 안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이런 이유로 네이마르는 왼쪽 측면에서만 활약하고 있다. 이에 네이마르는 좀 더 중앙에서 뛰기를 원하고 있고, 자신을 중심으로 팀이 개편되길 원하고 있다. 한 마디로 PSG는 이것을 해결해줄 수 있다.

# 법적인 문제

네이마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때 이적료 등에 있어서 법적인 문제로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여기에 최근 스페인이 호날두, 메시 등 탈세 문제를 집중 조사하면서 슈퍼스타들이 스페인을 떠나고 싶어 한다. 네이마르도 마찬가지다.

# 엄청난 이적료와 연봉

사실 네이마르에게 경제적인 문제는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자존심의 문제다. 네이마르는 최근 재계약을 맺으면 연봉이 2배나 올랐지만 여전히 메시와 비교하면 뒤처지는 금액이다. 만약 메시가 재계약을 체결하면 네이마르와 3배나 차이가 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네이마르의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문제가 PSG로 향한다면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게 된다. 여기에 네이마르의 아버지도 막대한 이적 수수료를 받게 된다.

# 새로운 감독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네이마르는 아직 새로운 감독과 큰 문제가 없지만 확신 또한 없다. 이런 이유로 발베르데 감독은 네이마르의 잔류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설득도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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