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빅 매치에서 박지성과 대런 플레처를 기용했다. 두 선수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없어서? 아니다. 그들은 경기장에서 열심히 뛰는 자세를 보여줬기 때문이고, 팀에는 규율(조직력)이 필요했다.”

박지성의 헌신적인 자세가 최근 들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맨유의 전설적인 선수 게리 네빌은 아스널과 첼시의 경기를 분석하면서 ‘박지성’을 언급했고, 이런 빅 매치에서는 박지성 같은 헌신적인 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축구 해설위원을 맡고 있는 네빌은 17일 아스널과 첼시의 빅 매치를 분석하면서 아스널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조했다. 특히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메수트 외질과 알렉시스 산체스를 빼고 활동량과 투쟁심을 갖춘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첼시를 상대했다.

결과는 0-0 무승부. 그러나 아스널이 ‘디펜딩 챔피언’ 첼시를 압도한 경기였고, 첼시 원정에서 승리를 따낼 수도 있는 경기였다. 네빌은 이점을 주목했다. 아스널의 에이스 산체스와 외질이 빠졌지만 아스널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한 발 더 뛰는 자세로 첼시를 상대했다. 결국 이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네빌은 “벵거 감독이 차이를 만들었다. 그는 재능이 아닌 열심히 뛰는 것과 정신력을 선택했다. 리버풀전에서 좋지 못했던 외질과 산체스를 대신해 이워비와 웰백이 투입됐고, 샤카와 램지를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두 미드필더가 중앙을 장악했다. 과거 레이 팔러가 했던 것처럼 두 선수는 좋은 정신력을 보여줬고, 최선을 다했다”며 아스널의 정신력을 높게 평가했다.

아스널의 정신력을 논하면서 네빌은 박지성의 이름을 언급했다. 네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빅 매치에서 박지성과 대런 플레처를 기용했다. 두 선수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없어서? 아니다. 그들은 경기장에서 열심히 뛰는 자세를 보여줬기 때문이고, 팀에는 규율(조직력)이 필요했다. 벵거 감독 역시 재능보다 더 열심히 뛰는 선수들을 선택했고, 이것이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한다”며 빅 매치에서는 박지성처럼 헌신적인 선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네빌은 “아스널의 첼시전 영상을 외질과 산체스에게 보여줘야 한다. 그들은 아스널에서 중요한 선수고 다시 돌아와야 하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두 선수가 필요한 일을 하지 않는다면 관중석에서 자기들보다 못한 동료들이 어떻게 승점을 얻는지 지켜봐야 한다. 선수가 수비 위치로 돌아가지 않을 이유는 없다. 내가 20년 동안 본 유일한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고, 그는 빅 매치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다했다. 그리고 그는 시즌에 40골을 넣었고, 맨유는 우승을 차지했다”며 외질과 산체스가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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