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아일랜드가 적지에서 웨일스를 제압하며 월드컵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마틴 오닐 감독은 플레이오프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아일랜드는 10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D조 최종전에서 웨일스에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19점을 기록한 아일랜드는 웨일스(승점 17)를 제치고 D조 2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F조 2위 슬로바키아보다 높은 승점을 가져간 아일랜드는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기적 같은 플레이오프행에 성공했다.

경기 후 오닐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매우 자랑스럽다. 선수들이 매우 강한 팀을 상대로, 그것도 원정에서 참으로 아름다운 경기를 펼쳤다. 적지에서 승리는 우리에게 엄청난 결과다”고 소감을 밝혔다.

승부는 단 한 골로 갈렸다. 후반 12분 윌리엄스가 골키퍼에게 받은 공을 안일하게 처리했고 제프 헨드릭이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어렵게 살려 크로스했다. 이 공이 그대로 뒤로 흘렀고 제임스 맥클린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오닐 감독은 “마지막 30분이 너무나 길게 느껴졌다. 우리는 계속된 압박을 받아야 했지만 반드시 승리를 지켜야 한다는 점도 있지 않았다. 그 골은 승리를 가져주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2002 한일 월드컵을 끝으로 월드컵과 인연이 없던 아일랜드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행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오닐 감독은 “우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누구와 만나더라도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월드컵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닐 감독은 마지막으로 “우리의 행보가 인상적인가? 나는 매우 기쁘다. 조편성이 됐을 때만해도 우리가 매우 어려운 조에 속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남았고 이는 매우 환상적인 일이다”고 플레이오프행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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