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임재원 기자=토트넘이 드디어 웸블리의 저주를 깼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토트넘이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졌지만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점 3점 획득에 성공했다.

이번 승리가 무엇보다도 값졌던 것은 바로 웸블리의 저주가 깨졌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웸블리로 홈 경기장을 옮긴 이후 리그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달라진 경기장 규격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포체티노를 공격했다.

포체티노 감독도 웸블리 저주를 깬 것에 대해 큰 기쁨을 나타냈다. 포체티노는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웸블리에 대한 질문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우리가 화이트하트레인을 처음 사용했을 때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이곳에서도 시간이 더욱 필요하다”고 전했다.

비록 승리를 거뒀지만 아직도 웸블리에서 토트넘의 경기력은 답답했다. 이날도 에릭센의 득점이 나올 때까지 좋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위고 요리스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본머스의 역습에 일격을 당할 수도 있었다.

이에 대해 포체티노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포체티노는 “이기고 승점 3점을 따내는 것이 중요했다. 대단한 퍼포먼스는 아니지만 상대를 이길 정도는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내비쳤다.

한 고비를 넘겼지만 더욱 강한 상대가 토트넘을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1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2017-18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예선 3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야 한다. 16강 진출을 원하는 토트넘 입장에서도 마냥 질 수만은 없는 경기다.

포체티노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 집중할 것을 다짐했다. 포체티노는 “우리는 이번 주 세계에서 가장 강한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한다. 2주간 선수들이 떠나 있던 상태이기 때문에 잘 회복해야 한다. 스탭들 모두가 선수들이 회복하는데 만전을 기울일 것이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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