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취재팀 = 한 러시아 여성이 여행지에서 차 창 밖으로 상반신을 내밀며 달리다 도로표지판에 머리를 부딪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미러'는 지난 13일 나탈리아 이름의 러시아 여성이 그녀의 우크라이나인 친구, 이바나와 함께 도미니카로 여행을 떠났다가 당한 어처구니 없는 사고 소식을 전했다.
기아 모닝 (수출명: Picanto) 차량에 탑승해 드라이브를 즐기던 나탈리아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해 비키니 상의를 벗은 채 하의만 입고 창 밖으로 몸을 내밀며 포즈를 취했고 이런 나탈리아의 모습을 운전하던 친구 이바나가 휴대폰으로 촬영했다. 이 둘은 도미니카의 휴양지 푼타카나 해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즐거움은 한 순간 후에 비극으로 변했다. 상반신을 차량의 창 밖으로 길게 빼고 누운 나탈리아가 빠른 속도로 지나쳤던 차량 밖의 물체와 부딪혔고 곧 바로 나탈리아는 차에서 떨어져 카메라 시야에서 사라졌다. 나탈리아는 사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심각한 부상으로 숨지고 말았다.
사고를 조사했던 현지 경찰에 따르면 나탈리아는 도로 표지판에 머리와 몸을 부딪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고 당시 차를 운전했던 친구 이바나는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도로 바깥쪽 경계석에 해당 차량의 타이어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이유를 들어 음주 상태였던 이바나가 차량을 똑바로 운전하지 않아 나탈리아가 도로 바깥에 세워져 있던 표지판과 충돌한 것으로 추정했다.
35세의 나탈리아에게는 11살 난 어린 아들이 있어 그녀의 죽음은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그녀는 얼마 전 이혼 후 혼자 아들을 부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한 일간지는 해외에서 숨지는 러시아 사람들 10명 중 9명은 주의 깊지 못한 바보 같은 행동 때문에 숨진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