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은 19일 오후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K리그 YOUTH TRUST’ 발표회를 개최했다.

‘K리그 YOUTH TRUST’는 구단의 유소년 육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연맹이 지난해 7월부터 진행한 사업이다. YOUTH TRUST는 유소년 육성 분야 ‘클럽 라이선스’와 같은 사업으로, 유소년 육성을 위해 갖춰야 할 각 분야에 대해 구단별 현 수준을 진단하고, 향후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연맹은 본 사업에 참여할 연구진을 꾸려 지난해부터 사업을 시행했다. 해외 리그 벤치마킹을 통해 유소년 육성을 위한 핵심 분야와 단계별 요구 수준을 정리했고, 1,2차에 걸쳐 K리그 전 구단을 방문했다. 현장에서 구단 관계자를 인터뷰하고 유소년 선수단의 훈련을 참관했으며 이 결과를 정리해 이번에 보고서를 발표한 것이다.

보고서는 유소년 육성을 구성하는 총 9가지 분야를 제시하고 있다. 각 분야는 △비전 △저변확대 및 선수선발 △조직 △지원 프로그램 △코칭 △시설 △경기 참가 △선수 승급절차 △육성 성과다. 연구진은 진단 결과 K리그 전체의 유소년 육성 분야 과제로 1)각 구단의 유소년 육성 비전 강화 2)유소년 육성 조직 개선 3)클럽 환경/인프라 개선 4)팀/대회 구조 개선을 제시했다.

YOUTH TRUST는 특히 유럽 빅리그의 유소년 클럽 운영 수준을 기준으로 한, 구단별 진단 결과를 제공했다. 진단 결과는 영역별 현황과 함께 K리그 전체에서 해당 구단이 속한 상대적인 위치도 등급으로 제시했다. 그 결과 종합 S등급에 4개 구단, A등급에 7개 구단, B등급에 7개 구단, C등급에 4개 구단이 선정됐다.

YOUTH TRUST에는 유소년 육성을 통해 우수 선수를 직접 길러내고, 리그의 경기력과 자생력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연맹의 정책이 반영돼 있다. 지난해 ‘K리그 아카데미 - CEO과정’을 통해 분데스리가에 방문한 구단 사장단이 본 사업 추진을 주문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분데스리가는 각 구단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 수준을 정기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고 있으며, 이것이 구단의 유소년 육성 역량을 크게 강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맹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YOUTH TRUST 사업을 통해 각 구단의 유소년 육성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리그의 현황에 알맞게 진단 기준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이를 통해 2년에 한 번씩 구단을 진단하며 발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연맹은 이를 통해 한국 축구의 근간이 되는 K리그와 유소년 육성의 수준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