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마드리드 형제는 누구도 웃지 못했다. 그 사이 바르셀로나는 활짝 웃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는 19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17-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양 팀은 승점 24점으로 현재 순위를 유지했다. 레알은 3위, 아틀레티코는 4위다. 그 사이 선두 바르셀로나는 승점 34점으로 두 팀과 승점 차이를 더욱 늘렸다.

마드리드 형제는 이번 경기를 통해 승점을 쌓아 2위 발렌시아를 따라 잡으려 했다. 그러나 간절함의 맞대결은 누구도 만족할 수 없는 무승부를 만들었다. 승점 3점을 원했던 두 팀에 승점 1점은 턱없이 부족한 승점이었다. 발렌시아도 잡지 못했고, 바르셀로나와 승점 차이는 더욱 늘어났다.

양 팀 모두 공격이 답답했다. 아틀레티코는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문 앞 섬세함이 부족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최근 계속된 부진이 이어졌고, 앙투안 그리즈만 역시 마찬가지였다. 호날두는 프리킥에서 날카로움을 보여줬지만 오블락을 뚫지 못했다. 그리즈만은 결국 골이 필요한 순간 교체됐다.

이 경기 전 바르셀로나는 레가네스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부타르케에서 펼쳐진 2017-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레가네스 원정 경기에서 수아레스의 멀티골과 파울리뉴의 추가골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4점으로 단독 선두질주를 이어갔고, 마드리드 형제를 두고 멀리 앞서갔다.

마드리드 형제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바르셀로나는 경쟁자 없이 우승 트로피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2위 발렌시아도 바르셀로나와 7점 차이다. 갈 길 바쁜 마드리드 형제는 앞으로 가지 못했고, 바르셀로나만 움직였다. 마드리드 형제와 바르셀로나의 표정이 다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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