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임재원 기자= 앙투안 그리즈만(26,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때 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그리즈만은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흑인 농구선수 분장을 한 사진을 게시했다. 미국의 묘기 농구단인 할렘 글로브트로터스의 팬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많은 비난의 원인이 되고 말았다. 사진 속 그리즈만은 자신의 피부색을 까맣게 칠했고, 머리도 곱슬머리로 바꿨다. 이것이 흑인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당연히 생길 수밖에 없었다.

비난이 쇄도하자, 그리즈만은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작성했다. 그리즈만은 18일 “내가 그 부분에 있어 민감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후회한다. 나로 인해 불쾌감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면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난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축구계에서 인종 차별 문제는 굉장히 예민한 부분이다. 가까운 사례로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인종 차별 행위를 했던 에드윈 카르도나가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아무리 그리즈만의 의도는 그것이 아니었다고 한들,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토트넘 하원의원인 데이비드 래미도 그리즈만의 행동을 강력 규탄했다. 래미는 18일 영국 ‘BBC’를 통해 “1980년대에는 다양한 분장 방법이 있었음에도 흑인 얼굴은 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지금은 2017년이다. 흑인 분장은 믿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사진=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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