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끝날 것 같았던 신들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30, 바르셀로나)는 축구계 신으로 평가받는다. 두 선수는 지난 2007년 카카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후 무려 10년 동안 축구계를 점령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5번씩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2008년 호날두가 수상을 하자 메시는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5년 황금공을 거머쥐었다.

호날두도 물러서지 않았다. 2013년, 2014년, 2016년, 2017년까지 호날두는 기어이 메시를 따라잡으며 신의 모습을 보여줬다.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호날두는 엄청난 득점력으로 사람들의 우려를 깔끔하게 없애버렸다. 두 선수는 2위에도 5번씩 오르며 팽팽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경쟁은 이번 시즌 초반 끝을 향하는 것으로 보였다.

호날두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었다. 많은 슈팅에도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특히 리그 5라운드 레알 베티스전에서 호날두는 무려 12번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는 호날두 프로 경력에서 최악의 기록이었다. 그렇게 호날두는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뜨거운 해가 뜨자 호날두도 뜨거운 득점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데포르티보 라 코루나전에서 멀티골을 시작한 호날두는 2018년 치른 13경기에서 21골 4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오늘(19일) 열린 지로나전에서는 무려 4골 1도움을 퍼부으며 절정의 모습을 보여줬다. 레알의 공격은 곧 호날두였다.

이 득점으로 호날두는 루이스 수아레스를 넘고 득점 2위로 올라섰다. 이제 단 3골만 기록하면 메시와 득점이 같아진다. 리그 경쟁은 사실상 끝났지만 9경기가 남은 상황, 득점왕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현재와 같은 흐름이라면 호날두가 득점 선두인 메시를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물론 아직까지는 메시가 앞서고 있다. 메시는 리그 28경기(교체 1회)에서 25골 1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메시는 득점 1위는 물론 도움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설명할 수 없는 능력으로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고 있다. 호날두의 득점력이 물이 올랐다고 해도 섣불리 메시를 넘을 수 있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두 선수 모두 30세가 넘었지만 축구계 신들의 활약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두 선수의 활약이 이어지며 발롱도르는 또 다시 두 선수 중 한 선수에게 주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아도 호날두와 메시는 여전하다. 이번 시즌에는 어떤 선수가 미소를 지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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