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루더포드와 숨진 그의 아들 카일(오른쪽)

[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 잇따른 총기 사건으로 총기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미국에서 최근 가족간의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지난 7일 자신의 13살 친아들을 차 도둑으로 오인해 총을 쏴 죽인 비극의 아버지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오클라호마에 사는 토니 루더포드(Tony Rutherford,47)는 집을 비운 큰 아들의 빈집이 이상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포드 트럭을 타고 큰 아들의 집으로 향했다. 큰 아들의 빈집에 도착했을 때 토니는 차고에서 누군가 큰 아들 소유의 닷지 픽업트럭을 몰고 나가는 것을 목격했다.

주인 없는 빈집의 차고에서 차를 몰고 나가는 사람은 차를 훔치려는 도둑 밖에 없다는 생각에 토니는 이내 그 차량을 쫓기 시작했다.

약 2킬로 정도 뒤쫓아간 토니는 자신의 AR-15 소총을 꺼내 들어 운전석을 향해 십여 발의 총탄을 쐈으며 총탄을 맞은 범인은 차량을 제어하지 못하고 도로의 펜스에 부딪친 후 멈춰 섰다.

토니가 해당 차량으로 다가가 범인을 확인하는 순간 토니는 낯선 범인 대신 그의 13살 난 친아들 카일이 운전석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토니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어린 아들 카일은 현장에서 숨지고 말았다.

현재 1급 살인죄 혐의로 토니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으며 토니는 1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구치소에서 석방된 상태다.

AR-15 소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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