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준결승 패배만 8번이다. 토트넘 홋스퍼에게 FA컵 4강은 이제 지긋지긋할 정도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1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랜드 FA컵 4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사상 첫 우승 트로피를 간절하게 바랐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탈락에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 등 최정예 멤버를 선발로 내세워 반드시 결승행 티켓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실제로 전반 11분 만에 알리가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단꿈은 곧바로 깨졌다. 전반 22분 알렉시스 산체스의 헤딩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맨유는 후반 12분 에레라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승기를 확 휘어잡았다. 그 후 맨유는 질식 수비를 선보였고, 토트넘은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번 패배로 인해 토트넘은 FA컵 4강에서만 8번 떨어지는 최악의 징크스를 겪게 됐다. 1993년에 처음 준결승에 진출한 뒤로 무려 7번이나 4강에 올랐지만, 단 한 번도 결승 무대를 밟아 본 적이 없다. 손흥민이 전방에서 고군분투했지만 토트넘의 ‘4강 징크스’는 깨지지 않았다. 이제 ‘4강’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몸서리 칠 수준이다.

# 토트넘 홋스퍼 4강 탈락 연도

1993, 1995, 1999, 2001, 2010, 2012, 2017, 2018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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