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조정현 기자=태국 방콕의 돈므앙 국제공항 외주 업체 직원이 중국 관광객에게 공식 사과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유는 관광객을 맞이 할 때 진정한 미소를 짓지 않은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방콕의 돈므앙 국제공항에서는 태국에 도착한 외국인 관광객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꽃으로 만든 목걸이를 걸어 준 뒤 태국식 인사를 건네며 사진을 찍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중국인 관광객이 동영상으로 이 모습을 촬영했는데 이 동영상에 나타난 직원들이 무표정한 얼굴로 서있다가 사진을 찍을 때에만 억지 미소를 지었다는 것을 중국 네티즌들이 문제 삼은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중국 관광객 감소를 걱정한 돈므앙 국제공항은 비상이 걸렸다. 이에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 해소를 돕는 관광경찰국은 해당 직원들이 태국 관광의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여기고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도록 지시했다.

관광경찰국 측은 “공항 리셉션 직원과 그들의 고용주가 사과를 표명했으며 서비스를 개선할 것이라 말했다”고 밝혔다.

해당 문제에 대해서 한 여성 직원은 덥고 습한 날씨 속에 몸을 다 덮는 태국 전통의상을 입는 것이 너무나 힘든 일이고 또한 반복되는 단순 업무에서 오는 피로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진정한 미소'가 나오질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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