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조정현 기자=임종을 앞둔 92세의 한 할아버지가 여대생들 덕분에 마지막 소원을 이뤘다. 할아버지의 소원은 죽기 전 아름다운 젊은 여성과 같이 춤을 추는 것이었다.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미국 서던 미시시피 대학에 있는 여학생 사교클럽 ‘파이 뮤’의 회관에서 특별한 무도회가 열렸다. 폴 소니어라는 이름의 92세 할아버지였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로 진주만 공격의 생존자이기도 한 소니어 할아버지는 해당 지역 호스피스병원에서 지내며 임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할아버지를 위해 ‘파이 뮤’의 여대생 회원들이 이번 무도회를 개최한 것이었다.

이는 해당 대학 학생으로 소이어 할아버지가 누워 있는 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클럽 회원 제시카 모로 덕분에 알려졌다. 할아버지는 그녀를 볼 때마다 '근처 술집으로 같이 가서 지터벅과 왈츠 등 춤을 같이 추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저 할아버지의 짓궂은 농담으로만 이해했던 인턴 학생은 할아버지로부터 "사실 내 마지막 소원이 예쁜 젊은 여성과 같이 춤을 추는 것”이라는 말을 듣고 나서야 자신이 속해 있던 ‘파이 뮤’ 클럽 회원들에게 할아버지의 사연을 공유하고 함께 소원을 이뤄주고자 했던 것이다.

무도회에서 소니어 할아버지는 비록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었지만 음악이 나오면 여대생들의 손을 함께 잡는 것으로 춤을 대신했다.

이날 할아버지는 소원을 이뤘다고 말하며 "이런 아름다운 여성들과 같이 있으니 기분이 너무 좋다" (It feels good to be with all these beautiful women)라고 소감을 밝혔다. 할아버지의 가족들도 할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준 여대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진=파이 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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