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파주] 정지훈 기자= 서른 살의 나이로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오반석(30, 제주)이 맨 마킹과 공중볼에는 자신감이 있다면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월드컵에 나가겠다는 간절함을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온두라스(5월 28일, 대구)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6월 1일, 전주)와의 국내 평가전을 앞두고 24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선수들을 소집해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대표팀은 21일에 선수들을 소집했지만 워낙 부상자들이 많고,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기에 회복 훈련에만 집중했다. 이에 23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진행했고, 24일에는 세부적인 전술 훈련도 함께 하며 스웨덴과 1차전에 집중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그동안 신태용호는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강력한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새로운 전술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4백과 3백을 혼용하며 상대에 따른 맞춤 전술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오반석은 “감독님이 어떤 전술을 쓰실지 아직은 모르겠다. 다만 스리백과 포백 모두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소속팀에서도 스리백을 쓰고 있기 때문에 적응에는 유리하고, 스리백은 수비적인 기여가 높다. 공간도 내주지 않을 수 있다. 조직적으로 잘 갖춰진다면 포백보다 탄탄하게 잘 준비할 수 있다”며 전술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오반석은 “저는 스리백과 포백 모두 문제가 없다. 선수들과 경쟁을 하는 것도 있지만 호흡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월드컵에서는 우리보다 기량이 좋은 선수들과 상대한다. 개인보다는 조직이 매우 중요하다”며 조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반석은 서른 살의 나이로 대표팀에 첫 입성했다. 그동안 K리그에서 뛰어난 수비수로 평가받았지만 A대표팀은 물론이고, 청소년 대표와 올림픽 대표와도 거리가 멀었다. 이런 이유로 신태용 감독이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깜짝 발탁하자 많은 이야기가 나왔고, 오반석은 간절함을 가지고 월드컵 무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오반석은 자신의 장점을 설명하며 “맨 마킹과 공중볼에는 자신이 있다. 스웨덴 선수들이 롱볼을 자주 쓰는데 준비가 돼 있다. 스웨덴의 패스 플레이를 막기 위해 블록을 촘촘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햇다.

이어 오반석은 “선수들 간의 기량 차이는 크지 않다. 유형이 다를 뿐이다. 여기까지 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평가전서 좋은 모습보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대표팀 분위기에 잘 적응하겠다”며 월드컵을 향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