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가 K리그 울산현대의 오르샤(25)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자그레브는 25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젊은 공격수 오르샤를 환영한다”고 전했다. 오르샤는 “내 어릴 적 꿈을 이뤘다”며 소감을 말했다.

미슬라프 오르샤는 크로아티아 수도인 자그레브에서 태어났다. 크로아티아 명문이자 고향 팀인 자그레브는 오르샤의 드림 클럽이었다. 자그레브는 올 시즌 리그와 컵대회를 모두 우승하며 더블을 이루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자주 출전하는 명실상부 크로아티아 최강 팀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루카 모드리치(32)와 마테오 코바치치(24)도 이 팀을 거쳐 유럽 빅 리그에 진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그레브는 오르샤를 영입하기 위해 울산에 100만 유로(약 12억 5천만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르샤는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활약하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자그레브는 크로아티아 리그를 우승했지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이 아닌 플레이 오프를 거쳐서 본선에 나서게 된다.

오르샤는 2015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임대 생활을 시작으로 한국 무대를 접했다. 오르샤는 발 빠른 윙어로서 오른발 드리블과 킥력이 좋으며 성실한 선수로 정평이 나 있었다. 전남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중국 슈퍼리그의 창춘 야타이로 이적했다. 그 후 K리그 울산으로 돌아왔고 울산에서도 변함없는 실력을 자랑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 팬들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줬던 오르샤가 고국에서도 실력을 발휘해 'K리그 출신'으로 이름을 알리기를 기대해본다.

사진=디나모 자그레브,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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