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손흥민 선수와 함께 공 차보고 싶었다.” 아시안 게임 최종명단에 오른쪽 풀백으로 발탁된 이시영(22, 성남FC)이 설레는 감정을 내비쳤다.

이시영이 활약하는 성남FC는 16일 저녁 8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19라운드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성남(승점 36점)은 아산 무궁화(승점 35점)를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경기 종료 후 이시영은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이날 오전 발표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에 미디어의 사전 요청이 있었다.

조금 긴장된 모습으로 착석한 이시영은 먼저 “좋은 기회가 와서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게 됐다. 뽑아주신 김학범 감독님께 감사하다. 꼭 금메달 따오겠다. 좋은 성과 보여주겠다”라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이시영은 명단 발표 직후 상황에 대해 “가족, 친구, 스승님들로 연락을 받았다.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발탁됐다는 말을 듣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말한 후, “발표 전 날 잠을 잘 못 잤다”라고 긴장됐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시영은 ‘은메달 따오라고 한 동료가 있나’라는 질문에 “있다. 우리 성남의 주무님이 그런 말씀 하셨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다시 ‘금메달 꼭 따와라’라고 응원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이시영이 발탁된 2018 아시안 게임 최종 20인 명단에는 3명의 와일드카드(24세 이상)가 선발됐다.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가 그 주인공들이다.

함께 대회에 나갈 와일드카드에 대해 이시영은 “손흥민 선수랑 같이 공찰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전지훈련에서 ‘손흥민 선수랑 공 차보고 싶다’고 동료들과 얘기했었다. 결국 이뤄졌다. TV서 보던 월드컵 스타들과 함께 공찰 생각에 설렌다”며 러시아 월드컵에 다녀온 선수들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이시영은 원래 파마 머리를 유지했었다. 하지만 올시즌 짧은 머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올 시즌 각오를 보여주기 위해 짧게 밀었다. 지난 동계훈련 당시 성남 선수들 사이에서 유행했다. 봄에 잠시 끊겼다가 김정현 선수가 먼저 시작했다. 그 후 한두 명씩 따라했다”고 스타일 변화 이유를 설명했다. 곧바로 이시영은 “아시안 게임 때는 옆머리를 조금 다듬어서 단정한 모습으로 나가겠다”고 첫 메이저 대회 출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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