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은골로 캉테와 폴 포그바가 함께 선발로 뛰면 패하지 않는다. 이 둘이 함께 선발로 나선 19경기서 프랑스는 15승 4무를 기록했다.

캉테와 포그바가 허리를 지키는 프랑스는 지난 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프랑스는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캉테와 포그바는 플레이 스타일과 외모는 물론 라이프 스타일까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캉테는 수비적인 역할을 맡아 상대 선수들을 쫓아다니고 끝내 공을 뺏어내 동료들에게 연결해준다.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동료들의 플레이를 뒤에서 지원해주는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을 돕는다.

반면 포그바는 보는 이로 하여금 시원하게 느낄 수 있는 중장거리 패스와 화려한 발재간, 탈압박을 통해 공격을 전개한다. 가끔씩은 지나치게 화려한 플레이를 추구한다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포그바의 플레이는 볼거리가 많다. 그만큼 스포트라이트도 많이 받는다.

경기 외적인 모습을 비교하면, 수줍음이 많은 캉테는 검소하고 조용한 삶을 즐기지만, 포그바는 끼가 많고 두루두루 다 잘 어울리는 기질이 있다. 캉테와 비교해 포그바는 상대적으로 화려하고 다이나믹한 삶을 즐긴다. 이처럼 너무나도 다른 캉테와 포그바는 프랑스 대표팀의 중원에서 찰떡궁합을 보여주고 있다.

통계 사이트 ‘옵타’의 조사에 따르면, 캉테와 포그바가 동시에 선발 출전한 경기서 프랑스는 패하지 않았다. 19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15승 4무라는 압도적인 성과를 얻었다. 승률로 보면 무려 78.9%다. 프랑스는 캉테와 포그바라는 세계적인 미드필더의 조화와 함께 역대 2번째 월드컵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제 월드컵은 끝났다. 약 한 달 반 후 개막하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캉테와 포그바는 적으로 상대한다. 캉테는 첼시의 푸른 옷을 입고, 포그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붉은 옷을 입고 서로의 공을 뺏어야 한다.

프랑스에서 함께 ‘승리요정’을 맡았던 이들 중 리그에서는 누가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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