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승종 기자= 이탈리아 축구의 레전드들이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유벤투스에 합류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는 팀이 아닌 리그를 바꿀 것을 기대 받고 있다.

유벤투스는 1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호날두라 불리는 선수가 유벤투스의 선수가 됐다"라고 알렸다. 공개된 계약 기간은 2022년까지다.

호날두의 이적에 곧바로 ‘판타지스타’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43)가 반응했다. 델 피에로는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유벤투스와 이탈리아 축구를 대표했던 선수다. 델 피에로는 유벤투스에서만 513경기 208골을 기록하며 구단을 상징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델 피에로는 11일 이탈리아의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호날두의 이적에 "유벤투스와 이탈리아 축구에 매우 훌륭한 일이다. 나는 이것이 이탈리아 축구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델 피에로는 "호날두는 어떤 각대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며 훌륭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무엇보다, 그는 승리에 믿기 힘들 정도의 열망을 갖고 있다. 그가 가진 굶주림, 그가 최고가 되려고 하는 방식은 그를 의심할 여지없는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고 극찬했다.

‘로마의 황제’ 프란체스코 토티(41)도 호날두의 이적을 그냥 넘기지 않았다. 토티는 유소년 시절부터 오직 AS 로마에서만 활약한 로마의 영원한 레전드다. 토티는 619경기에 출전해 250골을 기록했으며 현재 로마의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토티는 21일 이탈리아 ‘포르자 로마’를 통해 “호날두의 이적은 이탈리아 축구에 많은 것을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에 나는 행복하다. 호날두는 비범하며, 리오넬 메시와 함께 세계 최고다. 우리는 호날두가 이곳에서도 잘하기를 바란다. 나는 세리에A가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토티가 언급한 그 시절이란 과거 이탈리아 세리에A가 유럽 축구의 1인자로 군림하던 시절을 뜻한 것으로 보인다. 세리에A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 최고의 스타들을 비롯해 대중적인 인기를 보유한 리그였다. 하지만 점차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밀렸고, 현재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유벤투스를 제외하면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호날두의 이적은 이탈리아 축구의 레전드들이 기대를 갖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호날두가 가진 실력과 스타성은 리그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세리에A에 입성한 호날두가 앞으로 레전드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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