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발렌시아전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유벤투스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아와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유벤투스는 적지에서 승리를 챙겼지만 활짝 웃지 못했다. 전반 29분 호날두가 침투하는 과정에서 무리요와 몸싸움을 벌였고, 이후 주심이 레드카드를 꺼내며 호날두의 퇴장을 명령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억울함에 눈물까지 흘렸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리오 퍼디낸드와 폴 스콜스 등은 “퇴장을 당할만했다”고 주장했지만,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 정도는 아니었다는 의견도 적잖았다. 유벤투스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이 있었다면 달라졌을 것”이라고 아쉬워했으며, 영국 ‘BBC’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심판의 판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향후 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호날두는 최대 3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1경기 출장정지는 기본적으로 적용되지만, 상황에 따라 추가 징계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영국 ‘BBC’는 20일 “호날두가 3경기 출장정지를 받게 될 수도 있다. 1경기 출장정지는 자동적으로 적용돼 항소할 수 없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추가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UEFA는 폭력적인 행동에 대해 처벌 수위를 강화할 수 있다”며 호날두의 추가 징계 여부를 주목했다.

실제로 ‘가디언’과 ‘마르카’ 등 다수의 현지 언론은 호날두에게 3경기 출장정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3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내려질 경우, 호날두는 다음달 24일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도 나설 수 없다. 이 경기는 호날두가 오랜만에 올드 트래포드를 찾는 경기로, 조 편성 직후 ‘호날두 더비’로 불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퇴장으로 인해 호날두의 올드 트래포드 방문 여부도 안개 속에 빠졌다. 유벤투스는 현재 UEFA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추가 징계에 한해 항소가 가능하지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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