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골키퍼 로테이션에 해답을 찾은 모양새이다. 티보 쿠르투아는 리그, 케일러 나바스는 챔피언스리그와 컵 대회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2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AS 로마와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예선 G조 1차전에서 베일과 이스코의 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레알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쿠르투아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바로 레알의 골문을 5시즌 째 지키고 있는 나바스의 존재였다.

나바스는 2014-15 시즌을 앞두고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레알의 UCL 3연패를 이끌었고, 리그 1회 우승 경험이 있다. 무난한 활약을 보여주는 나바스를 두고 쿠르투아를 영입했다는 비판도 있었다.

첫 리그 두 경기는 나바스가 골문을 지켰다. 하지만 이후 경기에서는 적응을 마친 쿠르투아가 레알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이날 로마와의 UCL 경기에서는 나바스가 선발 출전해 뛰어난 선방으로 레알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 인해 레알의 기용 방식을 엿볼 수 있었다. 리그는 쿠르투아가, 컵 대회와 UCL은 나바스가 맡는 식이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 역시 이를 귀띔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바스와 이러한 방식이 좋을 것 같다고 결정했다”면서 “쿠르투아와의 문제는 없다”며 앞으로 기용 방식에 대한 힌트를 남겼다.

‘마르카’는 20일, “사실 누구도 이날 나바스가 출전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로페테기는 결정했다”면서 “나바스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나바스가 지난 3번의 UCL 우승을 이끌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결국 로페테기 감독은 두 명의 ‘월드클래스’ 골키퍼 기용에 대한 절충안을 찾은 모습이고, 앞으로 쿠르투아와 나바스가 공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바스와 레알의 계약은 오는 2020년 여름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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