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맨유의 원클럽맨 레전드 폴 스콜스(43)가 친정팀에 쓴소리를 쏘아붙였다. 로멜로 루카쿠(25)를 비롯한 공격수들이 과거의 공격진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다.

스콜스는 17일(한국시각) ‘ESPN'을 통해 “맨유가 루카쿠 같은 공격수를 쓰면서 리그 우승을 할 거라고 확신하지 않는다. 박스 밖에서 루카쿠의 플레이는 별로다”라며 루카쿠의 빈곤한 득점력으로 EPL 정상에 등극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여전히 어리고 그동안 잘해왔다. 많은 골을 넣었고, 빠르면서 강하다”고 잠재성을 인정했다. 이내 “그렇지만 루카쿠는 맨유의 자신감 없는 선수들 중 한 명이다”면서 위축된 플레이를 지적했다.

스콜스는 루카쿠에 대해 아쉬워했지만, 지금 맨유로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인정했다. “루카쿠는 도움이 필요하다. 현재 맨유에서 누가 중앙 공격수로 뛸 수 있겠나”면서 “마르시알과 래쉬포드는 측면 공격수에 가깝다. 또한 이들은 무리뉴 감독에게 찍혔다”고 덧붙이며 마땅한 로테이션 자원이 없다고 주장했다.

스콜스는 1991년 맨유 유스 아카데미에 입단했고, 1992년부터 2013년까지 약 20년을 맨유에서만 보낸 원클럽맨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으며 중원의 사령관으로 맹활약했고, 수많은 트로피를 가슴에 품었다. 이토록 경험 많은 스콜스는 1990년대 말 맨유 시절과 지금을 비교했다.

그는 “예전 맨유는 4명의 중앙 공격수가 있었다. 앤디 콜, 테디 셰링엄, 올레 군나르 솔샤르, 드와이트 요크는 서로 도와줬다. 누군가 한 명이 컨디션이 나쁘면 다른 선수가 투입될 수 있었다. 루카쿠도 이렇게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공격수들끼리 도움을 주고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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