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맨유가 무리뉴의 팀이 되고 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승리 DNA가 살아나고 있고, 최근 6경기에서 무려 3번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오는 12일 새벽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2018-19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일명 맨체스터 더비를 치른다.

맨유 선수단의 분위기가 확실하게 달라졌다. 시즌 초반에는 무리뉴 감독과 포그바, 마르시알, 쇼, 산체스 등 많은 선수들과 불화설이 나오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는 정반대다. 특히 포그바와 무리뉴 감독이 관계를 회복하면서 전술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마르시알은 확실하게 부활하며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무리뉴 감독과 행복하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먼저 포그바는 “무리뉴는 보스고, 나는 선수일 뿐이다. 나는 무리뉴 감독이 시키는 대로 한다”면서 “이것을 즐기고 있다. 나는 그저 그의 말을 듣고, 행복한 마음으로 지시한 바를 따르고 있다”며 무리뉴 감독에게 불만을 품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마르시알도 마찬가지. 마르시알은 "무리뉴 감독과 불화는 없었다.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나는 좋은 활약을 보이고 싶다. 그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무리뉴 감독과 함께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최근 경기력만 봐도 확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맨유는 전반에 고전하다가도 후반에 집중력과 투지가 살아나며 역전승을 거두는 승리 DNA가 살아나고 있다. 특히 유벤투스전에서 무리뉴 감독이 도발 세리머니를 펼치자 유벤투스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했는데 이때 영이 나서서 무리뉴 감독을 보호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확실히 맨유의 승리 DNA가 살아났다. 과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유는 후반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고, 후반 막판 극적인 골들이 나오면서 ‘퍼기 타임’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였다. 퍼거슨 감독의 은퇴 이후 맨유의 승리 DNA가 사라지는가 싶었지만 최근 6경기만 보면 확실히 살아난 모습이다.

맨유는 최근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한 6경기에서 4승 1무 1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무려 역전승이 3번이다. 맨유는 뉴캐슬전에서 전반에만 2골을 내줬지만 후반에 3골을 터뜨리며 3-2 역전승을 거뒀고, 이후 본머스(2-1 승), 유벤투스(2-1 승)전에서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물론 맨유는 여전히 리그 7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최근 첼시, 유벤투스 2연전 등 강팀들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고, 확실히 무리뉴 감독의 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맨유의 레전드 게리 네빌은 “무리뉴 감독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은 무리뉴 감독과 맨유 선수들이 함께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첼시전 이후 변화가 있었고, 무승부였지만 큰 변화가 있었다. 선수들은 이제 감독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맨유가 무리뉴 감독과 함께 살아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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