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성남] 이현호 기자= 다이렉트 승격이냐, 플레이오프 진출이냐. 정확히 일주일 뒤 성남의 운명의 결정된다.

성남FC는 11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최종전(36라운드)에서 3위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이현일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성남은 최종 승점 65점으로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 경기에 앞서, 성남은 지난 3일 수원FC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이미 리그 2위를 확정지었다. 1위 아산 무궁화의 K리그1 승격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성남은 정규시즌을 2위로 마감한 것에 대해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5일 2018년도 제6차 이사회를 열어 ‘11월 19일 오후 6시까지 아산이 의경 신분 선수의 충원을 지속하기로 결정할 경우에 한하여 아산에 승격자격을 부여하고, 19일까지 이 같은 조치가 없을 경우에는 2위를 확정한 성남에 승격 자격을 부여한다’고 결정했다.

다시 말해서, 성남은 19일 이후에 K리그1 다이렉트 승격 여부를 알 수 있다. 1위 아산이 다이렉트로 승격하면 성남은 K리그2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이에 대해 성남의 남기일 감독은 부산전이 열리기 전 “연맹의 결정을 존중한다. 연맹 이사회의 결정은 타당한 것”이라며 일주일 뒤 결정될 운명에 대해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자세였다.

성남의 다이렉트 승격이 결정될 경우, 이번에 치른 부산전이 올 시즌 최종전이자 마지막 홈경기가 된다. 당초 성남은 연맹의 최종 발표가 5일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홈에서 치르는 부산전에 큰 투자를 했다. 승격의 기쁨을 홈팬들과 나누기 위해 각종 이벤트는 물론 ‘승격 기념 유니폼’을 입고 공식 세리머니 및 행사들을 준비한 것이다.

그러나 연맹의 발표가 연기됨으로써, 성남은 준비했던 행사들을 줄줄이 취소했고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를 축제 없이 조촐하게 마무리했다. 한 시즌 동안 수고한 최종 결과물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또한 K리그2 동료인 아산의 현재 상황 등을 고려해 성대한 마무리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었다.

성남은 승격 여부가 최종 결정된 후에 성남 시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예정이다. 성남 한 관계자는 “19일 연맹의 발표 후 내년 시즌 K리그1 승격이 확정되면, 오는 24일 성남시 분당 AK 플라자에서 승격 기념행사를 열 것”이라고 언급했다.

성남에 마지막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졌다. 정규리그에서 높은 성적을 얻었고, 후회 없이 시즌을 마무리한 성남이 일주일 뒤에 시원하게 웃을 수 있을지. 19일 연맹의 발표에 성남의 온신경이 집중돼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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