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매주 펼쳐지는 축구 전쟁, 바쁜 일정에 쫓기는 축구팬들을 위해 스포라이브와 인터풋볼이 ‘EPL 풋볼라이브’를 통해 매 라운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경기 결과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정리한다. EPL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기록들, 여기에 시간 절약은 덤이다. [편집자주]

# 웨스트햄 1-0 아스널

웨스트햄이 연승을 노리던 아스널의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과거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했던 나스리, 사발레타 그리고 페예그리니 감독이 웨스트햄에서 뭉치며 이번 아스널전 승리를 이끌었다는 점이다.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나스리였다.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나스리가 EPL로 돌아와 이날 복귀전을 치렀고, 친정팀 아스널을 상대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전 나스리는 “과거 아스널 팬들의 비난 때문에 상처도 받았지만 이제는 시간이 흘렀다. 이제 내게는 아스널 팬들의 사랑만 남았다”고 말했지만 아스널의 발목을 잡는 일등공신이 되며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었다.

# 브라이튼 0-1 리버풀

진정한 강자는 결과를 만들 줄 알아야 한다. 지금 리버풀이 그렇다. 현재 리버풀은 마팁, 로브렌, 고메스 등 주축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수비 라인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론 수비의 핵심 반 다이크가 건재한 것은 다행이지만 센터백 파트너가 없어 고민이 깊었던 클롭 감독이다. 이에 클롭 감독은 ‘만능키’ 파비뉴를 센터백에서 내세웠고, 결국 이것이 신의 한수가 됐다.

전체적으로 리버풀은 브라이튼의 텐백에 막히며 고전했지만 우려가 있었던 파비뉴가 센터백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무실점에 기여했다. 여기에 ‘에이스’ 살라가 후반 4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직접 마무리하면서 결승골을 터뜨렸고, 결국 리버풀이 1-0 승리를 거두며 선두를 유지했다.

# 번리 2-1 풀럼

3골을 넣고도 1-2로 졌다. 라니에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풀럼 이야기다. 풀럼은 번리 원정에서 승리를 노리며 총력전을 펼쳤고, 강등권 탈출을 꿈꿨지만 결과는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자책골만 두 개를 기록했다. 풀럼은 쉬얼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에만 자책골 2개를 기록하면서 아쉽게 패배했다.

레스터를 우승으로 이끈 ‘명장’ 라니에리 감독은 풀럼을 강등권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EPL로 돌아왔지만 수비가 흔들리면서 계속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현재 풀럼은 승점 14점으로 리그 19위에 머물고 있고, 아직까지 강등권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 첼시 2-1 뉴캐슬

승리는 했지만 답답한 경기였다. 리그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첼시가 강등권인 18위 뉴캐슬과 만나 전체적으로 고전했다. 첼시는 전반 9분 루이스의 도움을 받은 페드로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빠르게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뉴캐슬의 공세에 시달렸고, 결국 전반 40분 클락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승점 3점을 따낸 것이 다행이었다. 역시 ‘에이스’ 아자르였다. 후반 12분 아자르가 패스를 내준 것을 윌리안이 잡아 결승골을 터뜨렸고 승리를 따냈다. 이날 첼시는 전체적으로 답답했지만 루이스의 공격 가담이 빛을 발했고, 뉴캐슬은 기성용이 없는 공백을 느껴야 했다.

# 에버턴 2-0 본머스

스코어는 2-0이었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팽팽한 경기였다. 에버턴은 안방에서 히샬리송, 루크만, 시구르드손, 베르나르도 등을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본머스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고, 오히려 본머스의 날카로운 역습에 고전했다. 만약 픽포드의 선방이 없었다면 선제골을 내줄 수 있었고, 여러 번 위기가 찾아왔지만 픽포드가 온몸을 날려 막아냈다.

결국 에버턴이 승리를 따냈다. 픽포드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에버턴은 후반 16분 주마의 헤더골로 앞서갔고, 후반 막판에는 칼버트 르윈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스코어상으로 완승을 따냈다. 이번 라운드 데 헤아의 선방쇼가 워낙 인상 깊었지만 픽포드의 활약상도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 토트넘 0-1 맨유

모두의 예상을 깨고 맨유가 토트넘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확 달라진 맨유다.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수비적인 전술로 어려움을 겪었던 맨유의 선수들이 솔샤르 감독과 함께 공격적인 축구로 벌써 6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맨유 감독 역사상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부임 후 6연승을 거두고 있는 솔샤르 감독은 1946-47시즌 맨유를 이끌었던 맷 버스비 감독의 기록을 73년 만에 갈아치우게 됐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이날의 주인공은 결승골을 터뜨린 마커스 래쉬포드였지만 이보다 더 많은 찬사와 주목을 받은 선수는 데 헤아였다. 데 헤아는 토트넘 공격진의 날카로운 슈팅들을 펀칭으로 쳐내거나 몸을 날려 잡아냈다. 특히 경기 막판에는 알더베이럴트와 케인, 요렌테의 결정적인 슈팅이 나왔지만 데 헤아가 모두 막아냈다. 결국 맨유는 데 헤아의 선방쇼로 무실점 승리를 거두는 데에 성공했다.

경기 후 '적장' 포체티노 감독도 데 헤아를 극찬했다. 그는 "정말 놀라운 선방이었다. 나는 데 헤아가 11개의 세이브를 했다고 생각하고, 그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축구에서는 때로 승리할만한 경기력을 보이고도 승리를 하지 못한다. 이것이 우리가 축구를 좋아하는 이유다"며 데 헤아를 극찬했다.

# 맨시티 3-0 울버햄튼

맨시티가 ‘강팀 킬러’ 울버햄튼을 상대로 막강한 화력을 펼치며 3-0 완승을 거뒀다. 그동안 울버햄튼은 토트넘, 첼시 등을 잡으면서 강팀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지만 맨시티는 말그대로 ‘초강팀’이었다.

맨시티는 전반 10분 제주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전반 19분에는 볼리가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까지 잡았다. 이후 맨시티는 전반 39분 제주스의 페널티킥골과 후반 33분 코디의 자채골로 3-0 완승을 기록했고, 선두 리버풀은 계속해서 추격했다.

# 주간 베스트 플레이어: 사람이 아니다...‘거미손’ 데 헤아!

엄청난 찬사가 쏟아졌다. ‘적장’ 포체티노 감독도 11번의 선방을 펼친 데 헤아를 극찬했고, 영국 'BBC‘는 공식 채널을 통해 "데 헤아는 분명히 지구인이 아니다"라며 이날 활약상을 한 줄로 요약하며 극찬을 보냈다.

데 헤아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것이 진짜 맨유다. 우리는 토트넘 같은 톱 팀과 경기에서 승리를 했고, 우리는 전반전을 컨트롤 했다. 물론 후반전에 많은 압박을 받으며 찬스를 내줬지만 승리를 했다. 나는 두 번의 선방을 했고, 매우 기분이 좋다. 아주 훌륭한 경기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데 헤아의 맹활약에 과거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맨유는 2015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의 러브콜을 받았던 데 헤아를 결국 이적 시키기로 결심했지만 이적 시장 마감 직전 팩스 실수로 이적이 무산된바 있다. 이후 데 헤아는 여전히 맹활약하며 맨유의 수호신으로 군림하고 있고, 맨유는 이 실수로 인해 세계 최고의 골키퍼를 계속해서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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