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완다 메트로폴리타노(스페인 마드리드)] 이명수 기자= 지로나가 후반 43분에 터진 보르하의 극장 동점골에 힘입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3-3 무승부를 거뒀고,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로나는 17일 새벽 3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8-19 시즌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던 지로나는 원정 다득점에서 아틀레티코에 크게 앞서며 국왕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선발 라인업] 백승호 벤치 대기, 지로나 5백 vs ‘그리즈만 벤치’ 아틀레티코

아틀레티코와의 1차전에서 선발 출전했던 백승호는 벤치에서 출전을 대기했다. 지로나의 골문은 이라이소스가 지켰다. 페드로, 라말류, 베르나르도, 무니에사, 발레리가 5백에 섰다. 가르시아, 더글라스, 그라넬이 중원에 포진했고, 스투아니와 로사노가 투톱으로 출격했다.

아틀레티코는 힘을 뺀 라인업을 꺼냈다. 주전 골키퍼 오블락 대신 아단이 골문을 지켰고, 그리즈만은 벤치에 앉았다. 후안 프란, 고딘, 히메네즈, 아리아스가 4백에 섰다. 토마스와 사울이 중원에 포진했고, 르마와 코케가 측면에 배치됐다. 투톱은 칼리니치와 코레아였다.

[전반전] 아틀레티코 이른 선제골, 발레리 발리 슈팅으로 응수한 지로나

전반 12분 만에 아틀레티코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고딘이 후방에서 길게 때린 공을 칼리니치가 잡은 후 슈팅. 지로나의 골망을 갈랐다. 고딘의 정확한 롱패스와 칼리니치의 결정력이 빛난 골이었다.

이후 아틀레티코가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2분, 코레아의 슈팅은 골문을 살짝 빗겨갔고, 전반 34분, 칼리니치가 재차 지로나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지로나는 역습 한방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7분, 아틀레티코 수비가 헤더로 걷어낸 공을 발레리가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아틀레티코의 골망을 갈랐다. 양 팀은 1-1로 팽팽히 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치열한 접전, 백승호 결장+후반 43분 지로나 극장골

후반 4분, 코레아가 때린 슈팅이 골키퍼 손 맞고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지로나가 한 골 달아났다. 후반 14분, 우측에서 가르시아가 올린 프리킥을 스투아니가 타점 높은 헤더로 역전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마음 급해진 아틀레티코는 코케 대신 그리즈만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21분, 코레아가 절묘하게 수비라인을 침투했고, 그리즈만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원정 다득점에서 앞선 지로나가 아틀레티코를 꺾고 8강에 올라가는 상황. 후반 34분, 아리아스가 역전골을 성공시켰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VAR이 가동됐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후반 36분, 지로나 벤치는 스투아니 대신 보르하를 투입했고, 교체카드 세 장 모두 소모하며 백승호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후반 39분, 지로나는 그리즈만에게 역전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3분, 보르하가 재차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3-3 동률로 맞췄다.

추가시간이 6분 주어졌지만 지로나는 아틀레티코의 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냈고, 결국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지로나는 아틀레티코에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며 국왕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결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3) : 칼리니치(전반 12분), 코레아(후반 21분), 그리즈만(후반 39분)

지로나(3) : 발레리(전반 37분), 스투아니(후반 14분), 보르하(후반 43분)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