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페이스북]

[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 한 남성이 에너지 드링크를 매일 5~6캔씩 마신 끝에 녹아 내린 자신의 혓바닥을 SNS에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의 더선은 에너지 드링크에 중독되어 하루 최소 5~6캔의 음료를 마신 뒤 혀에 이상이 생긴 호주 영어 강사 댄 로얄스(Dan Royals)씨의 소식을 전했다. 댄은 아시아의 비영어권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늘 피곤함을 느껴 한 동안 에너지 드링크를 매일 마셔댔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댄은 벗겨지고 물집이 잡힌 자신의 혀 때문에 병원을 찾았고 의사는 그 원인이 댄이 남용했던 에너지 드링크에 포함된 화학물질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댄은 자신이 담배를 피우지만 혀가 손상 된 이유는 흡연보다는 에너지 드링크인 것이 확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혀가 이 모양인데 내 뱃속의 장기는 온전한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드링크에 포함된 설탕, 카페인 등의 높은 함량의 위험성에 대해서 경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레드불과 몬스터 같은 음료에는 100ml당 8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는데 이는 콜라 3캔과 거의 같은 양이다.

WHO는 한 연구에서 에너지 드링크의 산성도와 높은 당분이 충치뿐만 아니라 치아의 표면을 침식시키고 상아질까지 상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 또한 당뇨와 비만을 유발하고 신경 및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여성들에게는 태아의 저체중과 유산을 유발 할 수 있는 에너지 드링크에 대한 경고를 했다.

에너지 드링크 과잉 섭취에 따른 여러 가지 부작용 때문에 일부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이에 대한 판매를 금지하자는 주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자신의 혀 사진을 공개하며 에너지 드링크의 위험성을 경고한 댄은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기 전에 꼭 한 번 더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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