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K리그에서 적으로 상대했던 말컹과 최강희 감독이 무대를 바꾸어 재회했다. 이에 말컹은 “다시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항상 행운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말컹은 지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경남FC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2017시즌 K리그2에서 32경기 출전해 22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이와 동시에 경남의 승격을 이끌었다. 2018시즌에도 말컹의 득점포는 계속됐다. 그는 K리그1 31경기에서 26득점을 기록해 또 다시 득점왕에 올랐다. 더불어 K리그1 MVP까지 수상했다.

이처럼 몸값을 높인 말컹은 올해 초 중국 슈퍼리그(CSL) 허베이의 러브콜을 받으며 새 무대로 떠났다. 허베이가 말컹 영입을 위해 경남에 지불한 이적료는 600만 달러(약 67억 원)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 최강희 감독도 중국으로 떠났다. 지난 13년 동안 전북 현대를 이끌었던 최 감독은 2018시즌 K리그1 우승을 확정한 후 중국행을 발표했다. 당초 톈진 취안젠과 초대형 계약을 맺었지만 톈진의 내부 사정이 악화되어 다롄 이팡으로 적을 옮겼다.

K리그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이들은 중국에서 다시 만났다. 지난 15일 허베이는 홈구장인 랑팡 스포츠 센터으로 다롄을 불러 2019 CSL 13라운드를 치렀다. 결과는 라베찌의 결승골에 힘입은 허베이의 1-0 승리. 말컹은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19일, 말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경기 전 최강희 감독의 손을 마주 잡고 밝게 인사하는 장면이었다. 이 사진과 함께 말컹은 한글로 “안녕하세요 최강희 감독님. 중국에서 다시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서 “역할은 다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항상 행운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고 덧붙이며 서로의 인연을 이어갔다.

사진=말컹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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