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축구계 은퇴를 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물론 농담에 가까운 발언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클롭 감독은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되는 2022년 정도가 은퇴 시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감독으로서 성공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의외의 결정이 될 수 있다.

클롭 감독은 독일을 넘어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선수 생활을 한 마인츠에서 2001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클롭 감독은 7년 동안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인 끝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부임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를 저지하기도 했던 클롭 감독은 또 다시 7년을 도르트문트에서 보냈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대표적인 명문구단인 리버풀로 향했다. 당시 리버풀은 영입 정책 실패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었는데 클롭 감독이 부임한 후 유럽 정상권으로 다시 발돋움할 수 있었다.

클롭 감독은 2015-16시즌 유로파리그, 리그컵 준우승으로 트로피 획득에 시동을 걸었다. 2017-18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에 아쉽게 패했던 리버풀은 지난 시즌 기어코 우승을 차지하면서 다시 전성기를 맞는 모습이다.

리버풀 부활의 중심에 있는 클롭 감독은 어느새 19년째 감독 생활을 하는 중이다. 만으로 52세인 클롭 감독은 열정적인 지도 방식과 전술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며 향후 더욱 기대가 되는 지도자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최근 거취에 대한 질문에 은퇴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놀라움을 샀다. 영국 ‘미러’는 “클롭 감독이 진지한 분위기를 풍기며 이야기한 것은 아니지만 그는 3년 후 자신이 어떤 일을 할지 모르며 심지어 은퇴까지도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인터뷰는 독일 ‘스포르트 빌트’ 시상식에서 벌어졌다. 올해의 감독 부문 수상자인 클롭 감독은 뮌헨이나 독일 대표팀 감독을 맡을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나는 (지금 보이고 있는) 이러한 성공을 계속하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2년 혹은 3년 내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나도 모르겠다”고 말한 클롭 감독은 농담조로 “모든 가능성이 존재한다. 내가 (축구계에서) 완전히 그만둘 수도 있는 일이다”라는 발언을 했다.

이어 “그것이 꼭 벌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내가 이야기를 꺼냈으니 실제로 (은퇴를) 하게 되면 여러분은 놀라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여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 수 없는 알쏭달쏭한 이야기를 꺼냈다.

일단 유럽 매체들은 클롭 감독이 농담을 했다고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말은 단순한 농담이 아닐 수 있다. 과거 조기 은퇴 가능성을 이야기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클롭 감독은 “난 벤치에서 죽고 싶지 않다”는 발언을 하고 60세 전에 축구계 은퇴를 할 계획을 세웠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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