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현 기자= 김학범호가 우즈베키스탄 2연전에서 선보인 실험을 통해 공격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찾아냈지만 수비에서는 과제를 잔뜩 안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 국가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2로 패했다.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이날 결과로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2연전 일정을 마쳤다.

김학범호는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4골을 기록했다. 김재우와 오세훈, 김진규가 1차전에서 골을 기록했고 2차전에서 정우영이 우즈베키스탄의 골망을 가르며 4명의 선수가 골 맛을 봤다. 특히 1차전에서는 공중전에 강점을 보였고 오세훈의 타점 높은 헤더 슈팅으로 방점을 찍으며 확실한 득점 루트를 만들어 냈다.

정우영의 발견도 의미 깊었다. 1차전에 나온 김진규의 골에 앞서 오세훈과 정우영이 주고받은 패스가 돋보였다. 후반 30분 오세훈이 정우영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다. 정우영이 이를 다시 더 위협적인 위치에 있던 김진규에게 패스했고 이어진 슈팅은 골로 이어지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1차전에서 예열을 마친 정우영은 2차전에서 데뷔골을 뽑아냈다. 전반 29분 김대원이 혼전 상황에서 문전 깊숙이 침투한 정우영을 향해 패스했다. 정우영은 이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하며 2차전 선제골을 기록했다.

김학범호는 공격에서 오세훈의 포스트 플레이와 정우영의 침투 능력을 확인했지만 수비면에서 많은 과제를 안았다. 1차전과 2차전 모두 상대에 실점을 허용했다. 게다가 모든 실점은 상대가 아닌 대표팀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1차전 실점은 수비진 사이의 호흡이 맞지 않은 점에서 야기됐다. 이날 김학범호는 실험적인 3백을 꺼내 들었고 김재우과 정태욱, 장민규는 첫 호흡을 맞췄다.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의 역습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고 김재우가 상대를 놓치며 실점을 허용했다.

2차전 실점 역시 아쉬웠다. 후반 4분 정우영이 공중볼을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알리아노프가 시도한 슈팅이 아브디칼리코프를 맞고 굴절되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일격을 맞은 대표팀은 골을 노렸지만 오히려 추가 실점을 내줬다. 후반 35분 야흐시바예프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지만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고 끝내 골을 허용했다.

경기 후 김학범 감독은 “이번 2연전을 냉철히 분석해서 수비진을 구축하겠다. 실점이 나온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 실점이 수비 실책에서 나왔기 때문에 이를 줄여야 한다”며 아쉬웠던 수비를 인정하고 개선을 다짐했다.

김학범 감독은 우즈베키스탄 2연전에 앞서 대대적인 실험을 예고했다. 이에 1차전과 2차전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경기에 나섰다. 공격면에서는 오세훈의 장신에서 뿜어 나온 활약이 빛났고 1차전과 2차전 모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정우영의 발견이 돋보였다. 하지만 수비면에서는 상대가 아닌 대표팀의 실책으로 인해 실점을 기록하며 많은 해결 과제를 안고 우즈베키스탄 2연전을 마무리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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