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코리안더비에서 한국의 우세는 계속 유지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2승 1무가 된 한국은 H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벤투 감독은 최전방에 손흥민과 황의조를 내세웠다. 2선 측면에서는 나상호와 이재성이 지원 사격에 나섰고, 중원에는 황인범과 정우영이 합을 맞췄다. 수비에는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이 섰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벤투호는 90분 동안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동시에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지난 북한전 역사를 돌아보면 이상하지 않은 스코어다. 대부분의 남북더비는 1골 내외로 승부가 났다. 한국의 북한전 상대전적은 17전 7승 9무 1패로 기록됐다. 절대우위를 이어간 셈이다.

가장 최근 둘의 맞대결인 2017년 12월, 일본에서 열린 EAFF A-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는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2015년 중국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는 0-0 무, 2009년 서울에서 열린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2008년에 열린 4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무승부(1-1, 0-0, 0-0, 1-1)로 마쳤다. 2005년 한국에서 열린 동아시안컵도 0-0이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1993년 카타르에서 열린 미국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이 3-0으로 이긴 바 있다. 남북더비 역사상 최다 골, 최다 점수 차 경기다.

이럴수록 내년 여름 홈에서 열린 북한과의 2차전이 중요하게 됐다. 원정에서 푸대접을 받고 돌아온 벤투호가 안방에서는 시원한 승리를 안겨줄 수 있을지 관심이 증폭된다.

사진=윤경식 기자, 대한축구협회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