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패스 랭킹 2위, 볼 차단 1위, 전환 패스 1위. 유럽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민재가 레바논 원정에서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줬고, 한국의 반 다이크라 불리는 이유를 증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39위)은 1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 위치한 카밀 차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H조 4차전에서 레바논(FIFA랭킹 91위)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전체적으로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벤투 감독은 ‘플랜A'인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레바논의 수비를 뚫기 위해 노력했지만 몇 차례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오히려 레바논의 역습에 고전하며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이때 빛났던 선수는 김민재였다. 전반 15분 김민재는 레바논이 빠른 속도로 역습을 펼치자 재빨리 경합을 펼친 끝에 공을 가로챘다. 전반 19분 레바논의 날카로운 역습은 김민재가 어깨 싸움으로 저지하며 무위로 돌아갔다. 이밖에도 김민재는 안정적인 볼 처리, 정확한 가로채기, 빠른 주력을 이용해 상대의 역습을 저지했다.

기록만 봐도 김민재의 활약상을 알 수 있다. 김민재는 총 9번의 볼 차단에 성공하며 이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고,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경합에서 밀리지 않았다.

공격적인 면모도 보인 김민재다. 후반 11분 수비 라인부터 중원까지 돌파해 공격 전개에 가담했다. 이후 한국이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이따금씩 이어진 레바논의 공격은 김민재의 존재감 앞에 번번이 무산됐다.

패스 기록도 인상적이다. 김민재는 총 55회의 패스를 시도하며 정우영(62회)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전환 패스 2개를 시도해 2개 모두 성공시키며 랭킹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전진패스 3회 성공, 침투패스 1회 성공, 드리블 2회 성공 등 공격적으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안정적인 수비, 빠른 주력, 정확한 가로채기, 강한 몸싸움까지. 레바논전은 전체적으로 아쉬웠지만 김민재의 활약만큼은 인상적이었고, 왜 ‘한국의 반 다이크’로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자료제공=축구 데이터 분석 업체 팀트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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