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리즈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키코 카시야가 인종차별 행위로 출전 정지 및 벌금징계를 받게 됐다. 카시야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오랜 조사 끝에 징계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리즈의 카시야가 경기 중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혐의로 8경기 출전 정지 및 6만 파운드(약 9,300만 원)의 벌금 징계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FA는 관련 입장을 내지 않고 있지만 다음 주 초 징계 이유에 대한 보도문을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찰턴 어슬레틱과 리즈가 잉글리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경기를 치른 지난해 9월 28일 벌어졌다. 당시 선발 골키퍼로 나선 카시야가 찰턴 공격수인 조나단 레코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FA는 지난해 10월부터 조사에 임해왔다.

‘BBC'에 따르면 카시야는 레코에게 ’인종-(인종을 나타내는) 피부색-민족‘과 관련된 발언을 해 FA 규정을 위반했다. 2019-20시즌 소개된 규정에 따르면 차별적인 혐의로 기소될 경우 최소 6경기 출전 정지를 받게 돼 있다. 카시야는 그보다 2경기 많은 8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징계까지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건 이후에도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던 카시야는 “실로 슬프고 가슴이 무너진다. 지난 5개월간 내 축구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어려운 시간이었다. 내 가족들과 친구들을 비롯해 나와 함께 뛰어온 동료들은 내가 절대 인종차별과 관련된 발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징계 소식이 알려지자 리즈는 “어떠한 형태의 차별을 용인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내면서도 “카시야는 해당 발언에 대해 계속 부인하고 있다. FA는 더 확실한 증거에 의한 합리적 의심보다는 가능성에 기반을 두고 결정을 내렸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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