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이명수 기자 = 잘츠부르크가 프랑크푸르트에 덜미를 잡히며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황희찬의 유럽대항전은 유로파리그 32강에서 막을 내렸지만 황희찬이 보여준 활약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레드불 잘츠부르크는 29일 오전 2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19-20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2강 2차전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1차전에서 1-4로 패했던 잘츠부르크는 합계 1무 1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황희찬의 2019-20 시즌 유럽대항전도 유로파리그 32강에서 끝났다. 이번 시즌 잘츠부르크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진출했다. 리버풀, 나폴리, 헹크 등 유럽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팀들과 한 조에 묶였다.

잘츠부르크의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였던 헹크전에서 황희찬은 펄펄 날았다.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팀의 6-2 대승을 이끈 것이다. 이어진 리버풀과의 안필드 원정에서 황희찬은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반 다이크를 절묘한 페인트 동작으로 제친 뒤 슈팅으로 리버풀의 골문 구석을 갈랐다.

반 다이크는 세계 최고의 중앙 수비수로 손꼽혔기에 황희찬의 득점은 주목받았다. 당시 잘츠부르크는 0-3으로 뒤지던 경기를 3-3까지 따라잡았지만 살라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3-4로 무릎 꿇었다. 하지만 1골 1도움을 올렸던 황희찬의 활약은 빛났다.

이후에도 황희찬은 나폴리를 상대로 2경기 연속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1도움 씩 적립했다. 헹크와의 5차전에서는 1골을 추가했다. 챔피언스리그 6경기를 거치며 황희찬은 3골 5도움으로 경기 당 1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황희찬, 홀란드, 미나미노가 호흡을 맞춘 삼각편대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공격조합으로 주목받았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3위로 마치며 잘츠부르크는 유로파리그 32강으로 향했고, 프랑크푸르트에 패하며 결국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황희찬은 미나미노, 홀란드가 떠난 상황에서 공격의 핵심 역할을 했지만 혼자의 힘으로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비록 황희찬의 유럽대항전은 2월에 끝났지만 2019-20 시즌 유럽무대에서의 활약은 축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유럽 무대에서의 활약을 발판삼아 황희찬은 더 큰 무대로의 도약을 꿈꾼다. 또한 잘츠부르크가 리그와 컵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만큼 황희찬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이다.

사진 = 잘츠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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