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제이미 캐러거가 최근 이적 가능성을 언급한 해리 케인의 상황을 걱정했다. 케인이 커리어를 위해 이적할 적기를 맞은 것은 맞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수로 상황이 꼬였기 때문이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케인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공격수가 됐다. 하지만 기량에 비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는 모습으로 고민이 커졌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 역시 트로피 획득은 실패로 돌아갔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등 모든 컵 대회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EPL에서는 8위로 추락했다. 케인은 이러한 상황에 소속팀에 “나는 야심 있는 선수다. 계속 토트넘을 사랑하겠지만 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지 못했을 때마저 팀에 남을 생각은 없다”면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많은 사람들이 우승을 원하는 케인의 발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캐러거는 우려를 나타냈다. 케인의 말과 판단이 이해할 만하지만 현 축구계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적료와 급료를 합쳐 2억 파운드(약 3,030억 원) 정도가 들 것으로 보이는 케인의 이적 가능성은 코로나19로 인해 불투명해졌다는 평가다.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여러 빅클럽이 케인과 연결된 바 있다.

캐러거는 영국 ‘텔레그라프’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케인은 최악의 시기에 커리어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다른 상황들만 보면 케인이 가까운 미래에 이적을 고려할 것을 암시한 해당 발언은 합리적으로 보인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케인은 곧 27세가 된다. 우리는 다음 이적시장이 언제 열릴지, 다음 시즌이 언제 시작할지 알지 못한다. 만약 케인이 조만간 팀을 떠나지 않는다면 상황은 점점 꼬여갈 지 모른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게티이미지, 스카이스포츠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