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루이스 판 할 감독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팀 미팅 횟수'였다고 라이언 긱스(46)가 설명했다.

긱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만 약 25년 가까이 선수로 뛴 원클럽맨 레전드다. 이 기간 동안 퍼거슨 감독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회 우승, FA컵 4회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등 수많은 우승컵을 품고 2013년에 현역에서 은퇴했다.

은퇴 직후 맨유 코칭스태프로 자리를 옮겼다. 이때 맨유는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 판 할 감독을 선임했을 때다. 퍼거슨 체제에서는 선수로, 판 할 체제에서는 코치로 활약했던 긱스가 두 명장의 차이점에 대해 서술했다.

긱스는24일 맨유 구단 인터뷰를 통해 “난 13살 때부터 퍼거슨 감독과 알고 지냈다. 그는 감독으로서 모든 역량을 갖춘 인물이다. 선수 관리, 규율, 기준, 전술 등에 통달했다”면서 “당시 맨유 선수들은 오랫동안 서로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저 경기장에 나가서 뛰기만 하면 됐다”고 말했다.

그에 비해서 “판 할 감독과 있을 때는 정반대였다. 우리는 전혀 다른 시스템에서 경기를 뛰었다. 다른 방식으로 축구를 이해해야 했다”면서 “최근 웨인 루니가 ‘판 할 감독은 전술적으로 최고의 감독’이라고 말한 걸 이해한다. 판 할은 훈련장에서 정말 많은 패턴과 전술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긱스는 “판 할은 네덜란드에서 온 사람이다. 그가 경험한 세계적인 수준의 백그라운드를 맨유에 접목시켰다. 팀 미팅이 정말 많았다. 선수들이 지나치다고 느낄 정도로 많은 미팅을 했다. 반면 퍼거슨 감독은 미팅을 하긴 했지만 많지 않았다. 박지성이 피를로를 맨마킹 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미팅이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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