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조 하트(33, 번리) 골키퍼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만난 뒤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그는 의연한 모습이다.

조 하트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대표팀의 상징적인 골키퍼였다.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회 우승, FA컵과 커뮤니티 실드는 각 1회씩 우승한 바 있다. 더불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주전 골키퍼였다.

그러나 2016년에 큰 변화를 맞이했다. 새롭게 맨시티 감독으로 부임한 과르디올라가 친정팀 바르셀로나에서 클라우디오 브라보(37) 골키퍼를 데려온 것이다. 그는 브라보의 발밑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결국 ‘박힌 돌’ 조 하트는 ‘굴러온 돌’에 밀려 이탈리아 중하위권팀 토리노로 임대를 떠났다.

조 하트는 24일 영국 ‘가디언’ 인터뷰를 통해 ”(맨시티를 떠나 토리노로 임대 가기 전) 과르디올라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발밑이 좋은 골키퍼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 발밑 능력 외에도 다른 이야기들에 대해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초에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을 많이 했다. 여러 사람들이 내게 용기를 줬다. 하지만 느낌이 있었다. 당시 유로 2016에 출전한 뒤 맨시티로 돌아왔는데 내가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었다. 과르디올라는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과르디올라 감독을 싫어하지 않는다. 우리는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났다. 둘 다 축구를 좋아한다”는 말과 함께 본인의 커리어 하락세를 남 탓으로 돌리지 않았다. 현재 번리 소속인 조 하트는 올 시즌 리그에서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채 서브 골키퍼로 전락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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