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상암] 이현호 기자=까치군단 성남FC의 김남일 감독은 당분간 검정색 패션을 고수할 전망이다.

김남일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성남 지휘봉을 잡았다. 과거 장수 쑤닝 코치,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코치, 전남 드래곤즈 코치를 역임했던 그는 커리어 처음으로 ‘감독’ 타이틀을 달았다.

김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검정색’을 홈 유니폼으로 쓰는 팀이다. 성남시의 상징인 까치의 깃털 색깔에서 비롯됐다. 또한 구단은 홍보 포스터로 선수단을 지칭할 때 “블랙전사들”이라는 표현을 즐겨 쓴다. 올해 슬로건 역시 “Brand New Black"으로 검정색을 강조한다.

마침 김남일 감독은 지난해 12월 취임 기자회견에 검정색 정장을 입고 참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금까지 4차례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리그 경기에 모두 올블랙 정장을 입고 등장했다. 머리부터, 마스크, 셔츠, 재킷, 손목시계, 바지, 양말, 구두까지 검정색으로 통일했다.

타 구단의 경우 감독들이 팀 컬러에 맞는 패션을 자주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전북현대의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녹색 넥타이,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빨간 넥타이를 애용한다. 팬들에게는 감독의 패션 센스도 하나의 흥미요소가 된다.

김남일 감독 역시 이와 같은 이유로 올블랙을 착용하는 걸까. 김 감독이 직접 답했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4라운드 FC서울 원정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남일 감독은 “(올블랙 패션을) 의도적으로 입은 건 아니다. 제 취향도 아니다. 예의상 1라운드부터 양복을 입고 싶었다.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라고 답하며 지금과 비슷한 옷차림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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