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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풋볼라이브] ‘조롱이여 안녕!’ 리버풀, 30년의 한을 풀다

기사승인 2020.06.27  10: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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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말 예능'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함께 'EPL 풋볼라이브'도 돌아왔다. 매주 펼쳐지는 축구 전쟁, 바쁜 일정에 쫓기는 축구팬들을 위해 스포츠 적중게임 문화를 선도하는 스포라이브와 인터풋볼이 'EPL 풋볼라이브'를 통해 매 라운드 EPL의 경기 결과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정리한다. EPL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기록들, 여기에 시간 절약은 덤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도 임팩트 있는 '짤'을 독자 분들에게 제공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 토트넘 2-0 웨스트햄

토트넘이 런던 더비에서 웨스트햄을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스리그 희망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현재 7위에 위치한 토트넘은 5위 맨유와 승점 차가 4점, 4위 첼시와는 9점 차다. 맨체스터 시티의 징계에 따라 UCL 티켓이 5위까지 주어질 가능성이 있기에 남은 7경기에서 집중력을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

맨유 전에 이어 웨스트햄 전 주인공도 바로 손흥민이었다. 골은 터뜨리지 못했지만 키패스 세 개를 기록하며 KOM(King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해리 케인의 쐐기 골을 도운 레이저 패스 한 방은 손흥민의 높아진 클래스를 실감케 했다.

토트넘은 재개 후 에릭 다이어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수비에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골맛을 본 해리 케인과 손흥민, 에릭 다이어. 무리뉴 감독은 이 세 선수를 앞세워 반전을 꾀한다.

# 맨유 3-0 셰필드

폴 포그바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조합은 확실히 공격적이었고, 창의성이 넘쳤다. 솔샤르 감독은 지난 셰필드전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포그바와 페르난데스를 동시에 선발로 투입했는데, 이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맨유가 빠른 공격 전개와 세밀한 패스 플레이로 찬스를 만들었고, 전반에만 2골을 기록했다. 전반 6분 스로인 상황에서 래쉬포드가 받아 빠르게 침투해 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마르시알이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마르시알이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전반 43분 우측면을 허문 완-비사카가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고, 문전에 있던 마르시알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는 환상적인 패스 플레이가 나왔다. 맨유가 기대했던 포그바, 페르난데스, 래쉬포드, 마르시알이 공격에 관여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29분 포그바의 전진패스를 페르난데스가 감각적으로 내줬고, 이후 마르시알이 래쉬포드를 향해 빠르게 공을 연결했다. 공을 받은 래쉬포드는 정교한 패스를 연결했고, 마르시알이 침착한 칩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포그바와 페르난데스의 조합은 확실히 공격적이었고, 창의적이었다. 강팀을 상대로 수비적인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수비적인 팀을 상대로는 최고의 무기였다.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포그바는 79분을 뛰면서 무려 4개의 키패스를 만들었고, 5개의 드리블 돌파, 8개의 롱패스, 1개의 스루패스를 성공시켰다. 페르난데스도 인상적이었다. 1개의 키패스를 성공시켰고, 4개의 롱패스, 2개의 슈팅, 1개의 유효 슈팅을 만들며 포그바와 함께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다.

# 리버풀 4-0 팰리스

리버풀에 크리스탈 팰리스 전은 우승을 자축하기 위한 전야제였다. 홈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4-0 대승을 거뒀고, 이 경기로 승점 86점을 쌓으며 맨시티와 승점 차를 23점으로 벌렸다. 이후 맨시티가 첼시 원정에서 패하면서 남은 승점 2점을 쌓을 필요도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할 걸 미리 알았을까. 리버풀 선수들은 우승팀다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먼저 알렉산더-트렌트 아놀드의 멋진 프리킥 골로 시작한 리버풀은 전반 44분 살라의 추가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10분에는 파비뉴가 그림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고, 후반 25분 살라의 패스를 받은 마네가 가볍게 일대일 찬스를 마무리 하며 대승을 거뒀다.

골도 골이지만 완벽한 수비가 더 주목을 받았다. 리버풀은 크리스탈 팰리스 공격진에게 박스 안에서 터치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는 기록적인 수비를 펼쳤다. 경기 후 팬들은 골키퍼 알리송을 샤워를 할 필요가 없다며 재미있는 ‘짤’을 만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사우스햄튼 0-2 아스널

아스널이 사우샘프턴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력에는 웃지 못했다. 사실상 수비 실책이 없었다면 득점도 어려웠을 가능성이 컸다. 아스널은 전반 20분 사우샘프턴의 맥카시 골키퍼의 패스 미스로 선제골에 성공했지만 이후 사우샘프턴에 주도권을 내줬다. 사우샘프턴 역시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하는 바람에 상당히 어수선한 경기가 진행됐다.

후반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선수들의 패스는 부정확했고, 역습도 빠르지 못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후반 34분 알렉산드르 라카제트와 에이슬리 메이틀랜드-나일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후반 43분 추가골에 성공했지만 이것 역시 상대 수비의 패스 미스로 만들어낸 찬스였다.

지공 상황이든 역습 상황이든 공격이 잘 되지 않았다는 점이 아스널에 큰 고민거리로 남았다. 여기에 피에르 오바메양의 부진으로 더욱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오바메양은 이날도 완벽한 득점 찬스를 놓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그래도 긍정적인 점은 아스널의 두 젊은 선수 은케티아와 윌록이 득점을 만들었다는 점. 아스널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라카제트, 오바메양 등 핵심 선수들의 이적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반갑다.

# 첼시 2-1 맨시티

승자는 첼시지만 더 주목을 받은 팀은 리버풀이다. 첼시가 맨시티를 꺾으면서 리버풀의 30년 만에 리그 우승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받은 선수가 있다. 바로 스털링. 스털링은 리버풀 유스 출신으로 2015년 우승을 위해 맨시티로 이적했다. 이후 리버풀 팬들은 돈만 보고 팀을 배신했다며 역적으로 간주했고, 만날 때마다 스털링에게 야유를 보냈다.

어찌 보면 악연이다. 리버풀의 우승이 결정된 첼시전에서 스털링이 일대일 찬스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이다. 스털링은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더 브라이너의 전진패스를 받은 제주스가 곧바로 패스를 연결했고, 스털링이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만약 스털링의 득점이 성공했다면 흐름은 달라질 수 있었고, 맨시티의 승리도 가능했다.

결과적으로 맨시티는 패배했고, 리버풀은 우승을 확정했다. 공교롭게도 리버풀이 우승을 확정한 후 곧바로 맨시티를 만난다. 스털링은 안방에서 리버풀의 우승을 축하해야 한다. EPL은 우승한 팀에게 가드 오브 아너(Guard of Honor)를 건네는 전통이 있다. 경기 시작 전 상대팀 선수들이 양쪽으로 도열해 우승팀 선수들을 축하하는 행사고, 결국 스털링도 가드 오브 아너를 해야 한다.

# 이주의 오피셜: 이제 리버풀을 향한 조롱의 짤들은 역사속으로 사라집니다...

리버풀이 30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하자 여러 조롱들이 팬들을 괴롭혔다. 리버풀은 게임 안에서만 우승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합성 사진이 돌기도 했고, 제라드와 뎀바 바의 사건도 계속해서 조롱거리가 됐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리버풀이 너무나도 압도적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이제 조롱과 결별한다. 안녕!

# 이주의 이슈: ‘리버풀의 심장’ 제라드가 못 이룬 우승, 램파드가 도와줬다

리버풀이 30년의 한을 풀었다. 리버풀은 무려 18번의 1부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명가지만 1992년 EPL이 출범한 후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같은 기간 ‘라이벌’ 맨유가 13번의 우승을 기록한 것과 비교되며 리버풀의 한은 깊어졌고, 타 팀 팬들에게는 조롱의 대상이었다.

리버풀의 심장 제라드에게도 우승은 오랜 숙원이었다. 특히 제라드는 지난 2013-14 시즌 첼시와의 리그 36라운드 홈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맨시티에 우승을 내줬고, 커리어에 오점을 남겼다.

이런 이유로 리버풀의 이번 우승은 더 감격적이었다. 특히 리버풀이 빠르게 우승을 확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 팀이 바로 첼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고, 첼시에는 제라드의 경쟁자이자, 동료였던 램파드 감독이 있었기에 또 하나의 스토리가 완성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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