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발렌시아의 보로 곤살레스 감독대행은 이강인(19, 발렌시아)의 잠재성이 아닌 현재 실력을 보고 기회를 부여했다.

발렌시아는 8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에서 레알 바야돌리드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50점을 기록하며 리그 8위에 올라섰다.

이날 후반 19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1-1로 진행되던 후반 44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을 이어갔다.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때린 이강인의 중거리 슈팅은 그대로 상대 골문 구석에 꽂혔다.

무려 10개월 만에 터진 리그 2호골이다. 날짜로 계산하면 286일 만에 나온 득점이었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이강인이 발렌시아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그 덕에 발렌시아가 승리할 수 있었다”고 조명했다.

보로 곤살레스 감독대행은 이강인에 대해 “수비라인을 파괴할 수 있는 선수”라며 “후반전에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이강인을 투입했다. 결국 이강인이 공간을 만들었다. 지금 그가 몇 살인지, 지금까지 얼마나 뛰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말로 이강인의 잠재성이 아닌 실력을 보고 기회를 줬다고 설명했다.

발렌시아는 이날 승리 직후 구단 홈페이지 메인에 “우리 구단이 유망주 육성에 집중한 결과물”이라면서 이강인의 활약을 기뻐했다. 최근 임대 이적설이 불거진 이강인의 팀 내 입지가 높아진 걸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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