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안산] 오종헌 기자= “FC서울과 맞대결, 다른 경기보다 더 신중하게 준비할 것이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2일 오후 7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0라운드에서 안산그리너스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전은 승점 18점으로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이날 대전은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무득점으로 전반을 마친 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안산을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기회는 쉽게 찾아 오지 않았다. 결국 황선홍 감독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4분 미드필더 박진섭을 대신해 공격 자원인 윤승원을 투입했다.

공격을 강화해 득점을 노리겠다는 황선홍 감독의 의도였고 이 판단은 적중했다. 윤승원은 투입된 지 3분 만에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안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대전은 윤승원의 선제 결승골과 함께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안드레의 추가골에 힘입어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승리의 주인공이 된 윤승원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항상 경기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열심히 임했다.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교체 투입 직후 득점포를 터뜨린 것에 대해서는 “들어가자마자 득점했다고 놀라지는 않았다. 공격수이기 때문에 경기에 나선다면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싶다”고 답했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윤승원의 현재 몸상태에 좋은 평가를 내리며 칭찬을 건냈다. 이에 윤승원은 “경기를 뛰든 못 뛰든 준비 과정이 좋아야 실전에 투입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꾸준히 준비했다. 바이오가 선발로 나섰지만 언제든 내가 교체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대전은 15일 FC서울과 ‘2020 하나은행 FA컵’ 16강 경기를 갖는다. 윤승원은 서울에서 뛴 경험이 있다. 친정팀과 일전을 앞둔 윤승원은 “이적할 때부터 서울과 맞대결에 대해 많이 생각을 했다.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왔다. 다른 경기들보다 신중하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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